사건 01 · 2026.08.02

해무선 사이트는 왜 평범해 보여야 했나

해무선의 사이트는 처음 보자마자 수상해 보이면 안 됐습니다. 공연과 음반을 알리던 평범한 밴드 홈페이지를 오래 읽었을 때만 균열이 보여야 했습니다.

밴드는 밴드처럼 말합니다

멤버 소개와 공연 공지는 짧고 사실적으로 썼습니다. 밴드가 자신의 사이트에서 사건, 단서, 기록 보존 같은 말을 반복하면 위장한 화면이라는 느낌이 먼저 듭니다. 법률 문구와 보관 용어는 실제로 그 말을 쓸 사람의 문서 안에만 남겼습니다.

같은 사건을 다루더라도 공개 공지, 오래된 공연 자료, 레이블 문서의 말투를 나눴습니다. 플레이어는 내용뿐 아니라 누가 어떤 목적으로 쓴 글인지도 함께 읽게 됩니다.

한 사실을 여러 자리에 나눴습니다

중요한 결론을 한 문장으로 감추지 않았습니다. 한 메뉴에서는 날짜를, 다른 메뉴에서는 참여한 사람을, 오래된 자료에서는 그날 무엇을 남겼는지를 보여줍니다. 각각은 평범하지만 함께 놓으면 공지에서 빠진 부분이 드러납니다.

다음 기록을 여는 값도 이야기와 떨어진 비밀번호가 아니라, 앞에서 확인한 사람의 선택이나 자료의 이동을 다시 설명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행동이 결말을 바꿉니다

모든 자료를 찾은 뒤 이미 끝난 전송 화면을 구경하는 것으로 마치지 않았습니다. 플레이어가 마지막 공개를 직접 완료해야 사건의 상태가 바뀝니다. 그 전에는 앞에서 찾은 이름과 기록이 왜 지워졌는지, 남은 사람들이 왜 동시에 피해자이자 책임자인지도 한 흐름으로 정리됩니다.

결말은 정답 발표가 아니라, 사이트를 읽으며 만든 판단이 실제로 무엇을 되돌렸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설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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